울산이 원전 재난상황을 가정해 드론으로 50kg에 달하는 방호물품을 운송하는 실증시험을 실시한다. 울산형 재난안전도시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인가 군집드론의 테러를 대응한 전파방해(재밍) 드론 실증도 이뤄진다.
이들 사업은 원전, 국가중요시설 등이 다수 위치한 울산의 복합적 환경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올해 드론실증도시 공모를 통해 울산 등 15개 지자체를 뽑았다. 울산 외에 서울, 인천, 제주, 창원, 영월, 김천 등이 포함됐다.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 규모와 서비스 내용에 따라 국비를 차등(14억원 이하) 지원 받는다.
울산은 '울산형 재난안전도시 구축'을 목표로 총 15억 원(국비 9억 원, 시비 3억 원, 군비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울주군 서생면 원전 인근과 울주군 범서, 상북 등에 걸쳐있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청량,상북) 등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추진된다.
사업은 울산시가 총괄하고 울주군이 실증 지원하며 공공기관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민간기업인 SKT, 에이엠피, 엠엠피, 에어로리서치, 프리뉴, 제로소프트 등 총 10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꾸려 진행한다. 볼로랜드는 유일한 울산 민간업체다.
울산형 재난안전도시 구축 사업중 물류배송에서는 원전사고를 가정해 고중량(50kg) 구호물품을 배송하는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드론을 활용한 배송은 25kg 가량인 최대 중량인데 이를 두배 가량 높인 것이다. 볼로랜드가 진행하는 실증은 기술적인 완성은 마무리 된 상태다.
산악구조분야에서는 영남알프스에 조난이 발생했을 때 드론을 활용해 수색·구조하는 것을 실증한다.
조난자가 앱으로 조난신고를 하면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이 되어 드론이 가서 이를 확인하고 위치를 알려줘 구조 하는 개념이다. 이는 부산업체인 에어로리서치에서 맡아한다.
비인가 군집드론(3대 이상) 테러 대응한 전파방해(재밍) 드론을 띄워가지고 군집드론을 무력화시키는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고도별(50,100,150m)로 환경 방사선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모니터링 실증사업과 이들 사업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재난안전 초연결 인공지능(AI) 관제 시스템의 고도화 작업도 진행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원전, 국가중요시설 등이 밀집한 만큼 재난대비와 드론테러에 대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드론 실증을 통하여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는 울산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에 있는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은 지난 2021년도에 지정을 받아 올해 6월말 지정 기간 완료를 앞두고 있는데 추가 지정을 신청해 놓고 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