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막고 드론 키우는, 美 방산시장…‘K-드론’ 출격
러·우·중동 전쟁 거치며 드론, 美 방산 핵심 전력 부상
소형 무인기 예산 25억달러로 확대…2033년 시장 141억달러 전망
중국산 드론 규제 강화…‘보안 신뢰성’ 한국 기업에 기회
KOTRA, 디트로이트 전시회서 K-드론 10개사 북미 진출 지원
황복희 기자 입력 2026.05.18 16:13 수정 2026.05.18 18:23
코트라는 5월 11일부터 나흘 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무인기 종합 전시회인 ‘엑스포넨셜(Xponential 2026)’에 K-드론 기업 10개사가 참가한 한국관을 운영했다. 한국관 모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계기로 미국 방산시장에서 드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쟁 양상이 무인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미국 정부가 방산용 소형 드론 확보 예산을 대폭 늘리고, 중국산 드론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보안 신뢰성’을 갖춘 한국 드론 기업들에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무인이동체 전시회 ‘엑스포넨셜(Xponential) 2026’에 국내 드론 기업 10개사가 참가한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17일 밝혔다. KOTRA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방산·공공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지 바이어 발굴에 나섰다.
전쟁이 키운 美 드론 수요…방산 예산 25배 확대
KOTRA에 따르면 미국 드론 시장은 2024년 이후 연평균 9.2% 성장해 2033년 141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미 의회는 안보 및 공공 목적 소형 무인기(sUAS) 확보 예산을 과거 1억달러 미만 수준에서 2025년 25억달러 규모로 대폭 늘렸다. 드론이 정찰·감시를 넘어 현대전 핵심 무기로 자리 잡으며 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실제 러·우 전쟁에서는 저비용 드론이 전차·포병 타격과 실시간 정찰에 활용되며 전장 운영 방식을 바꿨고, 중동 전쟁에서도 드론과 자폭형 무인기가 핵심 전력으로 사용됐다. KOTRA는 이러한 전쟁 경험이 북미와 유럽의 드론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美, 중국산 드론 틀어막자…‘대체 공급망’ 급부상
미국 방산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공급망 재편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특정국 드론과 핵심 부품 판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연방 기금을 활용한 중국산 드론 구매를 제한하는 ‘안보 드론법(American Security Drone Act)’이 본격화되면서 공공·방산 영역에서 신뢰 가능한 대체 공급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는 보안성과 데이터 안전성을 갖춘 드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도 ‘보안 신뢰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방산·공공기관과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미국 드론 유통업체 관계자는 KOTRA를 통해 “보안성이 인정된 한국 드론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美 국방부 ‘레플리케이터’ 추진…K-드론 시험대
미국 국방부가 추진하는 ‘레플리케이터(Replicator)’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저비용·고성능 무인기를 대규모 배치하는 사업으로, 미국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드론 수요를 키우는 핵심 정책 중 하나다. KOTRA는 기술력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한 K-드론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방산시장은 인증과 안보 기준이 엄격한 만큼 실제 공급망 진입까지는 ‘그린 UAS(Green UAS)’와 ‘블루 UAS(Blue UAS)’ 승인 등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KOTRA는 이번 전시회 기간 미국 내 인증 지원 파트너 발굴에도 나섰으며, 행사 기간 총 88건의 상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