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8사단, 한미연합 수송 훈련
GPS 교란 공격 회피 안전하게 착륙
육군28보병사단은 27일 작전 지역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한 혈액 및 의약품 수송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주한미8군 65의무여단, 인접 부대 및 국군의무학교 의무관계관을 비롯한 한미 장병과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 KT와 드론 제작업체 등 민·관·군 전문가가 참석했다. 미래 유무인복합전투체계의 게임체인저로 대두되는 드론이 다양한 악조건에서도 혈액·의약품의 긴급 수송 능력이 충분한지를 검증하고 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캠프 케이시에서 혈액 지원 시 육로 및 헬기를 이용한 공중 보급이 제한되는 상황이 주어졌다. 이에 미군으로부터 지원받은 혈액과 의약품을 실은 소형드론이 힘차게 날아올라 적의 GPS 교란 공격과 폭설·강풍 등 악기상을 극복하고 환자가 발생한 전방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훈련 후에는 현장에서 한미 양국 군과 혈액원 관계자가 혈액 상호 지원 및 보급 관련 전술 토의를 진행했다. 한미 양국 군의 교리와 시스템·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지원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통해 의무 지원 태세 향상에 도움을 주고받았다.
사단은 2025년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 중 추가 훈련을 전개해 전방 사단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상급부대와 함께 발전시켜 전·평시 의무지원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훈련에 참가한 김지호(중령) 의무대대장은 “최전방 장병들에 대한 의료지원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킨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실제 전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언제든 전우를 살릴 수 있는 의무지원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지열 기자